얼굴에 여드름 흉터로 고민이 많은 그녀가 내 진료실로 들어섰다.
그 때부터 그녀와 나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여드름 흉터를 치료하기 위해 레이져 박피술을 시행하고
새 피부가 원활하게 재생되도록 꾸준한 치료가 이어졌다.
그러는 사이, 내가 병원을 옮기고 여러 사정이 생기고 변했지만
그녀는 꾸준히 내 병원을 찾아주었다.
여드름 흉터 시술 후에 피부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환자가 겪는 고민을
누구보다도 나에게 많이 몸소 가르쳐 준 고마운 환자이다.
마음 속 어려움도, 슬픔과 눈물도 같이 나눈 환자보다는 동생같은 그녀가
얼마 전 결혼을 했다.
처음 남자 친구가 생겼다고 했을 때도 같이 기뻐했지만
"선생님, 저 결혼할지도 모르겠어요."
"선생님, 저 날 잡았어요." 하고 말했을 땐
정말이지 펄쩍 뛸만큼 기뻤다.
그녀는 취미로 악기를 배우고 틈틈히 수영이나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는
알찬 여자임을 알았기에,
자신감이 없어 늘 의기소침에 있는 그녀의 여린 마음을 보듬고 사랑해 줄 멋진 남자가 나타날 줄 알았다.^^

신혼여행을 다녀오면서 나를 위한 선물을 내미는 그녀.
까맣게 탄 얼굴에 편안하고 여유있는 웃음이 스친다.
행복하세요. 잘 살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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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맣게 그을려 오려서 답례떡을 주시던 고객님의 표정이 행복해 보였습니다.
덕분에 떡 맛있게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