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진료를 보다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어떤 음식을 가려야 할까요?’ 이다.
그럼 어떤 음식을 피해야 할까?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여드름과 음식간의 관계는 아직까지 명확하지는 않다.
몇 년전 까지만 해도 음식과 여드름은 관련이 없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가장 논란이 많았던 것 중 하나가 초콜릿이었는데, 이 또한 여드름 발생이나 악화와는 관계가 없다는 방향으로 결론이 지어졌다.
하지만 실제로 특정 음식을 섭취한 후 여드름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고, 음식과 여드름의 관계를 증명하는 연구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럼 도대체 어떤 음식이 여드름을 악화시키고, 어떤 음식이 여드름을 호전시킬까?
첫째, 최근의 여러 보고들이 당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음식(high glycemic load)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고 언급하고 있다.
당분이 많은 음식은 고혈당을 유발하여 고인슐린혈증을 일으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도한다. 인슐린은 피지 생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며, 인슐린양성장인자 (IGF-1, insulin-like growth factor-1)의 활성을 강화시키고, 여드름의 발생에 필수적인 안드로겐의 생성과 활성도를 증가시킨다. 이러한 호르몬의 변화는 각질형성세포의 성장을 증가시키며 피지 생성을 증가시킨다. 즉,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이다.
당분이 적은 음식을 먹는 문화에서는 여드름이 매우 낮은 빈도로 관찰된다는 사실 또한 위의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실제 실험에서도 당분이 적은 음식을 먹을 경우 인슐린 저항성 및 IGF-I의 활성도가 감소하며, 안드로겐의 활성도 또한 감소한다. 인슐린의 생성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치료를 했을 경우 여드름이 호전되는 결과도 관찰할 수 있다.
당분이 적은 음식의 또 다른 장점은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에게서 체중감소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도와준다는 것이다.
둘째, 불포화지방산 (omega-3 지방산, 생선에 많이 함유)이 항염효과를 통해 여드름을 호전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omega-3 지방산은 염증매개물질인 leukotriene B4를 억제하여 피지 생성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셋째, 고섬유식이가 여드름을 호전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많은 연구에서 고섬유, 저지방 식이가 여드름의 유발인자 중 하나인 안드로겐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넷째, 우유를 마시는 것이 여드름을 악화시킨다는 여러 보고가 있다. 특히 탈지우유와 저지방우유에서 더 큰 연관성을 보이는데, 그 원인으로는 우유를 마신 후 관찰되는 IGF-I의 증가 혹은 우유에 포함되어 있는 요오드나 호르몬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보고자들 마다 많은 견해의 차이를 보여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은 내리지 못하고 있다.
위에서 살펴 본 내용은 최근 많은 보고들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여드름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하더라도, (우유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실제 식생활에 적용했을 때 건강에도 좋은 식이요법들이라 시도해 볼만하다.
여드름으로 고생하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라도 빨리 해방되어 즐겁게 웃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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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드름에서 해방될 날이 있기를 고대합니다...
정말 지긋지긋한 여드름이예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