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들으며 감상에 젖을 때가 많다.
우연히 듣게 된 슬로우 맨
김범수-slow man
누가봐도 아닌 비주얼에
가진것 하나 없던 나
누가 봐도
그럴수록 난 더 강해졌어
내 삶의 전부를 걸었어 -중략-
천천히 천천히 걸어 바쁠것 없어
걸음마다 너를 새겨 내 맘을 담아
가야할 길을 피하면 지금은 시작일뿐이야
천천히 가능하면 천천히 걸어가
이겨낼 수 없을만큼 외로운 시간들이였지
Keep Slow Slow Slow man
Keep Slow Slow Slow man
Keep Slow Slow Slow man

바쁜 출근 시간에 늦긴 했지만, 울컥할 만큼 공감가는 노래다.
언제부턴가 기다리는 것이 없어진 우리.
약속 장소에 만나기로 한 사람이 안 나타나면 바로 전화한다.
"어디야?"
언제쯤 올지 그 사람을 생각하며 살짝 설레는 그런 마음이 아쉽다.
약속 장소에서 서성대거나
예쁜 메모지에 글을 써서 남겨서 깜짝 놀래켜주곤 했는데...
몸에 지니고 다니는 핸드폰, 그것으로 연결되는 각종 정보들...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좋은 장점이 있지만
모호함이 주는 기다림, 설레임, 막연함이 그리울 때도 있다.
늘 바쁘고 빨리 진행되어야 속 시원한 세상에서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는 그 댓가가 너무 크다.
오래 살고 싶으면 한 박자 늦춰라.. 괜히 나오는 말이 아니다.
조바심에 오는 스트레스는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높혀서 몸을 긴장시킨다.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기 위해 또다른 노력이 들고...
몸이 쓸데 없이 고생하는 것이다.
팽팽하게 긴장된 고무줄이 더 이상 견디지 못하면 어느 순간 뚝 끊어지듯이
긴장과 속도 속에 살던 사람에게 병이 나는 것이다.
진료나 치료를 받는 환자들도 마찬가지다.
진료 시간이 짧다고 하지만
한 번 보여주고 "뭐예요?" 대뜸 물어온다.
자세한 병력을 물어보지 않고 한 번 보고 의사가 알기를 바라는 조바심.
한 번 치료하고 좋아지지 않으면 금새 실망하고 치료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한다.
약 하루 먹어보고, 연고 한번 발라보고 금새 다 낫기를 바라는 건
어디서 나오는 자신감일까?
가벼운 뾰루지 조차도 제대로 가라앉으려면 5-7일은 걸리는 것이 보통이다.
상처가 나면 급성 염증 반응이 3-7일 생기고
상처 재생 반응이 1주-1달이 걸리며
조직 리모델링 반응이 길게는 6개월까지 진행되기 때문이다.
여드름 흉터 치료가 정말 그렇다.
흉터가 좋아지려면
흉터 조직을 새로운 조직으로 바꿔야 한다.
여러 가지 시술로 피부에 자극을 주면 피부에 존재하는 재생 시스템이 작동해서
새로운 표피가 덮히고, 진피에는 콜라겐 재생되어 흉터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런 반응은 시술 후 6개월까지도 진행된다.
방학이나 휴가를 이용해 시술을 받고
6개월이나 1년 후에 다시 내원해서 보면
흉터가 많이 좋아지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조바심에, 급한 마음에
이것 저것 뭔가 더 해 보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몸이, 피부가 충분히 반응할 시간을 줘보고,
치료나 재생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없애보는 것이 우선이 되야 할 것이다.
플러스 마케팅(방송에서 뭐가 좋다면 동이 나는 세태) 에 휩쓸리지 말자.
과연 그 치료를 얼마나 오래 했으며
얼마나 객관적으로 결과를 분석했는가?
그런 과정 없이 뜨고 싶은 욕심에, 돈 벌고 싶은 욕심에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 의료인들도 문제다.
시간만큼 정직한 것도 없다.
빨리 가는 만큼 놓치는 것은 없는지,
늦게 가더라도 충분히 다지고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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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좋다~~ 역시 김범수는 노래를 잘해요 ^^
나도 역시 슬로우걸 ~~
ㅋㅋ 준 님! 글 남겨줘서 고마워요. 거기 있으면 저절로 슬로우글이 되죠? 잘 지내죠?
네~ 원장님 덕분에요 ^^
썸머타임때문에 이제 17시간 느립니다. ^^;;
한국 신종플루 난리네요 ...
건강 유의하시고요 자주 블로그 놀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