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능이 끝나서인지 학생 친구들이 병원에 많이 옵니다.
그들의 가장 큰 고민은 뭐니뭐니해도 '여드름'이죠.
공부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미루고 미뤘던 여드름을 이제서 치료를 하는 것입니다.
모든 병이 그렇듯, 예방이 제일 중요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워낙 공부가 중요하니 '여드름' 쯤은 하고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프거나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으니
부모님은 물론이고 본인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치료를 조금만 해도 금세 좋아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꽤 많습니다.
새빨간 여드름으로 울룩불룩하고
노랗게 곪은 곳에서 고름이 나오기도 합니다.
집에서 잘못 짜거나 치료를 놓쳐서 이미 피부가 파인 흉터가 남아 있구요.
여학생들은 워낙 외모에도 신경을 쓰고
사회적 분위기도 그렇고, 부모님들도 '귀한 딸' 얼굴에 관심이 많아서
월경이 시작되고 하나 둘 여드름이 생기기 시작할 때부터
병원에 데려와 치료를 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학생들은 좀 다르죠.
'남자가 얼굴에 뭘 그래 신경을 쓰냐?'
'에이, 그거 고맘때 쯤 다 난다. 어른되면 없어져!!'
하시며 무시하기 일쑤죠.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고
챙겨주는 사람이 없는 친구들은 속으로 끙끙 고민만 합니다.
남학생들이 병원에 오면 아들 둔 엄마 맘으로 일부러 친한 척 해봅니다.
쑥스러워 얼굴도 제대로 들지 못하고
여자들만 오는 피부과라는 선입견으로 어색해 하는 마음부터
녹여보려고 썰렁한 농담도 해보구요.
치료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 남학생에게
시급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제가 예전에 패스트푸드 아르바이트 할 때 받았던 시급 얘기하면서
'지금은 그래도 많이 올랐네.' 했더니 씨익 웃습니다.
이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중에 하나가
"선생님, 세수는 어떻게 해야해요? 저 하루에 세수 5번도 넘게 하거든요."
여드름 환자들은 피지 분비가 많은 경우가 많아
세안이 중요합니다.
피지가 피부 겉에서도 번들거리지만 피부 안에서도 계속 쌓이거든요.
세안만 잘 해도 피지가 쌓이는 것을 어느정도는 막을 수 있습니다.
세안을 많이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세안을 너무 많이 하면
손으로 밀거나 하는 자극과 세안제에 의해서 과도하게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오히려 피부를 나쁘게 할 수 있습니다.
세안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루 2번이 적당합니다.
가볍게 겉에 뭍은 먼지를 제거하고
충분히 거품을 내서 부드럽게 살살 피부를 문질러
피지와 분비물을 닦아내면 됩니다.
일반 비누보다는 폼클렌져가 거품이 잘 나니까 피부에 부드럽게 문질러집니다.
세안을 한 후에는 스킨과 로션을 일반적으로 바르는데
염증이 있으면 항염 작용이 있는 스킨제품으로 소독하듯이 닦아내면 좋습니다.
여드름 스킨에 이런 제품들이 많은데
소독을 잘하겠다고 너무 많이 세게 바르면 피부가 벗겨질 수 있으므로
적당히 닦아내듯이 발라야합니다.
피지가 많으면 번들거리기 쉬우니까 로션을 안바르는 경우도 많은데
로션이 꼭 보습을 위해서만 있는 것이 아니고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유분이 많지 않은 제품을 골라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남학생들도 좋은 피부를 원한다는 걸 인정해줘야합니다.
무시하고 면박주지 말고요^^.
무시하고 면박주지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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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피부관심있는데 남녀구분할 필요없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