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대한민국 겨울만들기


진료실을 청소하다가 원탁위에 놓여진 꽃화분을 보았습니다.

저번에는 없었던 것 같았는데 원장님께서 선물을 받으신 듯 했습니다.
꽃화분 하나만으로도 진료실 분위기가 화사해 보였습니다.

화분위에 무당벌레가 귀여워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고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문득 남편에게 처음으로 받았던 꽃바구니가 생각났습니다.




2008년 4월, 첫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아기도 돌봐야했던 시기에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을 때였습니다.
그날도 지친 몸을 이끌고 출근하여 업무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어떤 아저씨한분이 정말 큰 꽃바구니를 오시더군요.
남편이 제 생일이라며 보내준 것이였습니다. 거기에 정성스럽게 쓴 손편지까지..
[사랑하는 류빈엄마.. 못난 나 만나서 고생만 시켜 미안해. 요새 많이 피곤해보이던데 힘내고..
사랑해^^]
연애할때도 써 준적 없는 남편의 카드를 보니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감동해서 남편에게 바로 전화를 했죠.

류빈맘: 자기야..고마워..나 완전 감동 먹었어.
남편: 아~꽃 받았어?? 이쁘지??생일축하해.
류빈맘: 고마워. 카드도 고맙구..
남편: 응?? 카드?? 카드는 쓴 적없는데...
류빈맘: 정말?카드도 있던데..직접 손으로 쓸 거로..
남편:...그거 아버님이 하신거아냐?? 사실 아버님이 바구니 보내줄테니까 비용만 달라고 하셨거든..

그렇습니다..
알고보니 친정아버지가 제 생일이라고 저에겐 비밀로 남편이름으로 꽃바구니를 보내고
업체에서 카드써드릴테니 내용불러달라고 해서 아버지가 불러주신거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아버지랑 남편이 저를 생각해서 벌인 이벤트라고 생각하니 웃음이 나오더군요. 꽃바구니 하나만으로 피곤함이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꽃이라는게 참 신기하게도 보고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퇴근하는 길에 지하철역 꽃가게에서 들러 자그마한 꽃화분 하나 사가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하루는 꽃과 함께 하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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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 16:42 2011/03/0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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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낭만휘소^^* 2011/03/04 19:19

    아버님의 사랑이 팍팍 느껴지네요~!!!^^ 글구 방배점에서 근무하게 된 거...무지 환영해요~~힘내세요~!!^^

  2. skywhite16 2011/03/05 22:17

    ㅎㅎ아버님 센스 쟁이~ㅎㅎ 훈남 아버지를 두셨네요 ㅎ저도 꽃은 한번쯤 받아보고 싶은데 줄 사람이 없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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